불과 며칠 전에 나 자신을 버리려고 했다. 공황장애로 밖에서 쓰러지고 우울함에 잠식 되어서 어떤 것에도 힘을 쓸 수 없었다. 글을 쓰며 감정을 정리해도, 자신을 다치게 해도 나아지지 않는 우울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왜 살아야 하는 걸까, 왜 살아야 하는 걸까. 이렇게 못난 내가 살아갈 가치가 있는가.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밖에 나가는 것을 즐기...
얼마 전 과제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책 내용과 연관지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나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알 수 없었다.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평생 사람과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도 의미를 모를 난해한 질문이다. 교수님은 어떤 대답을 원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 책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나는 ...
마음이 따뜻하다. 차디 찬 겨울의 그늘에서 벗어나 햇살이 드는 곳으로 가면 몸이 녹는 것처럼 무척이나 따뜻하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이 따뜻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얼마 전의 나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익숙하지 않은 따뜻함은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 내가 과연 행복해도 되는 사람인지, 나 같은 사람이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도 ...
오늘처럼 새벽 공기가 맑은 날에는 당신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저를 떠나고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요. 눈물이 저를 집어삼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 계신 겁니까. 이런 저를 두고 도대체 어디 가신 겁니까. 목 끝까지 올라오는 울음 소리를 꾹 눌러가며 눈물만 흘리는 소영은 옷 소매 끝으로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
너와는 짧은 시간 안에 믿음을 쌓았다고 생각했다. 그게 독이 될 줄은 몰랐었다. 성급했다. 언제나 성급한 것이 문제다. 고쳐야 되는 안 좋은 습관이다. 빠르게 결정 내리는 것은 조별 과제에서나 좋은 것이지, 인간관계에서 섣불리 행동하는 것은 좋지 못 한 습관이다. 나는 당신에게 많은 것을 숨겼다. 내가 지금 발이 땅에 닿지 않고 햇살 조차 들어오지 않는 늪...
2월 한 달도 전반적으로 피곤하고 힘들었던 시기였다.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나면 열쇠만 훔치고 달아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다. 고등학교 동창 친구에게 대성통곡 하면서 전화를 걸고 내 모든 감정들을 토해냈다. 이 느낌을 뭐라고 설명을 해줘야할까. 심장에 비수가 꽂혔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듯 싶은데 그것보다 더 아팠다. 꽂히다 못 해 내 심장을 도려냈다. ...
제 하루를 휘저어놓으시고 어디를 가신 겁니까 이미 당신 없는 하루는 생각 할 수 조차 없는데 당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듣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닿고 싶습니다 어디로 가신 겁니까 고운 목소리가 쉬도록 불러도 돌아오시지 않는 당신은 어디를 가야 찾을 수 있는 겁니까 당신이 있는 곳이라면 불 구덩이라도 뛰어들 수 있을텐데
최근 글을 봤다면 알 것이다. 내가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내 나름대로 가만히 있었는데 사건 사건을 몰고 오는 인생이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팔자거니 하고 사는 중이다. 하지만, 외로움은 견디기가 힘들다. 사람들과 부딪히는 게 지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려고 했다. 방에서 하루 종일 누워서 유튜브만 보기를 시도해보고 요...
봄 꽃 위에 아름답게 춤추는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겨울 나뭇가지 위에 위태롭게 앉아있는 제 이름은 춘연[春戀]입니다 겨울 나뭇가지 위에서 아련하게 저를 바라보는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봄 꽃 사이에서 몸부림 치는 제 이름은 애동[哀冬]입니다
가을의 서늘한 향기가 납니다 붉게 물든 단풍은 서글프게 흩날려 흩어지고 당신 없는 자리는 더욱 더 커져갑니다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한 채 보냈어야했던 그 날, 저는 당신을 잡았어야 했던 걸까요 그랬더라면 행복했을까요 멀리서 보였던 당신의 그림자를 밟아가며 쫓았어야하는 걸까요 당신 없는 거리에 흩뿌려져있는 단풍잎을 집으며 아직도 당신을 그리는 제가 참으로 바보...
문득 당신 생각에 잠겨 호수 위에 떠있는 달을 보니 달빛이 봄꽃 만개한듯 참 아름답습니다 달빛처럼 빛났던 당신아, 그런 당신은 이제 온 데 간 데 없고 어찌 씁쓸한 잿더미가 되신겁니까 씁쓸한 잿더미가 되어버린 당신아, 당신은 호수 깊은 곳에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저는 당신이 머문 자리만 서성거리는 바람이 되었습니다 가야지, 가야지, 나아가야지 해도 저는 호...
서로의 새끼 손가락에 가느다란 붉은 실이 이어져있는 것을 인연이라 말한다면 나는 아직 아무와도 이어지지 않은 하얀 실 위에서 줄을 타는 광대입니다 발 사이로 실이 파고들어 핏빛으로 물들어가고 점차 어여쁜 붉은 색으로 물들어간다면 그 또한 인연의 실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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